알앤비의 기원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시기인 1940년대 말 1950년대 초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스윙 재즈나 여타 재즈 장르들의 영향을 받아서 시작됐지만 이 전 게시글에서 언급한 알앤비 특유의 느낌을 부각하면서 기존의 재즈와는 다른 흐름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습니다. (알앤비 특징에 대한 글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2021.07.14 - ["음악 듣고 소통하고 에너지 충전 빠샤!"/R&B의 역사] - 알앤비(R&B)란? (1. 음악적 특징)
알앤비(R&B)란? (1. 음악적 특징)
알앤비 음악 블로그이니 만큼 알앤비에 대해서 쉽게 이야기해보며 저도 이 기회에 같이 한 번 정리해보려 해요. (사실 대중음악은 굳이 장르를 나누지 않고 누구나 자기 귀에 맞고 좋아하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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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시작은 영향을 받아 시작하고 결국엔 독자적인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경우는 많이 보셨을 거예요! 음악도 역시 어떤 장르에서 파생된 트렌드나 스타일로 보게 되는 유형이 있고 아니면 아예 새롭게 하나의 장르화가 되는데 알앤비는 역사가 길어지며 장르화가 됩니다.
초반에는 흑인들의 음악이라고 "Race music"이라고 지칭되었는데 1940년대 중후반부터 다른 독립적인 흐름이란 걸 인정받게 되고, 빌보드 지에서 1948년에 처음으로 "리듬 앤 블루스"라는 단어를 만들어냈습니다. 1년 뒤 "알앤비 차트"라는 이름으로 기존의 "할렘 뮤직 차트"라는 명명을 대체하였지요. 하지만 이때까지는 여전히 대중음악의 한 장르로 여겨지기보다는 블루스, 재즈에서 파생된 변종 정도로 여겨지던 시기였다 해요.
1960년대 소울 음악이 태동하기 전까지 초기 로큰롤 음악은 리듬 앤 블루스로 총칭되었단 재미난 사실, 아는 분도 계실 텐데요.
알앤비가 로큰롤의 뿌리와 기원이 되었다는 점은 1950년대 락앤롤 음악의 성질이 블루스 쪽에 더 가까웠다는 걸 의미하기도 하고, 그런 만큼 이 시기 리듬 앤 블루스도 락앤롤에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어요.
(록 밴드인 롤링 스톤스도 초기에는 '시카고 블루스에서 기반한 락앤롤 음악에 영향을 받은 "리듬 앤 블루스 밴드"'로 소개된 적도 있다고 하며 이러한 분류는 60년대 초중반까지 계속되었습니다.)
1960년대 미국 흑인들 사이에서 소울(Soul)이라는 음악이 새로운 스타일로 대두하고, 이는 락앤롤 비트에 기반한 리듬 앤 블루스에 비해서 더욱 흑인의 뿌리를 강조하는 형태로 나아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가스펠, 교회에서 노래를 불렀던 경력이 있는 흑인 뮤지션들이 대거 나타나기 시작했고, 요즘의 알앤비 아티스트가 무드송에 어울리는 보들보들한 느낌이 많다면 이 시기에는 강한 보컬이 대세였습니다. 민족에 대한 자긍심이라고 해야 할까요? 자신의 뿌리를 강조하고 목소리를 내면서 흑백 분리정책을 비판하거나 반전, 인권 등을 노래하는 분위기였다 보니 이런 점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이런 거 저만 재미있나요? 인생사 다 연결되어있달까요 하하 역사나 인문학이 재미있는 이유!라고 쓰지만 사실 아는 건 별로 없습니다 헤헤 츄릅)
또 60년대 대표적인 뮤지션으로 제임스 브라운, 레이 찰스, 아레사 프랭클린, 에타 제임스, 샘 쿡, 오티스 레딩, 커티스 메이필드 등이 있고 The Isley Brothers도 이후 흑인음악의 대중화에 큰 영향을 끼친 거물입니다.
이렇게 다소 무거운 분위기로 나아가던 고전 R&B에도 혁명이 일어나는데요, 1960년대를 기점으로 모타운이라는 레이블이 등장하면서 알앤비가 대중음악계를 휩쓸기 시작합니다.
모타운은 당대 최고의 프로듀서들을 섭렵하여 트렌드에 걸맞은 중독성 있고 접근성이 좋은 트랙들을 선보이기 시작합니다! 여러분들이 알만한 유명 흑인음악 뮤지션들은 다 이곳 출신이라 할 만큼 대단한 레이블인데요, 마빈 게이, 스티비 원더, 슈프림즈, 라이오넬 리치, 마이클 잭슨, The Four Tops, 다이애나 로스, The Temptations 등 정말 많은 인기 아티스트들이 이곳에서 탄생했다는 점 놀라 까무러쳐버리죠~! (방송에서 SM이 좋네 JYP가 좋네 등 한국 엔터 대기업 얘기 나누다가 어떤 시청자님께서 자기는 모타운이 좋다고 말씀하셔서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히히.)
이렇게 알앤비를 다루면서 모타운은 절대 빠질 수 없는 대표 레이블인 것이 1960~70년대의 알앤비/소울 장르 히트곡이나 명반들은 대부분 이곳을 거쳐갔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고 이후 알앤비 소울을 넘어서 펑크와 디스코를 비롯한 전반적인 미국 흑인 음악 장르들이 모타운을 거쳐서 진화되고 세부 장르화 되어 파생되었다는 점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속마음 : 제발 좀 알아주십셩 횽아들!)

오늘은 알앤비의 기원부터 60년대까지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70년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알앤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펑크와 디스코, 뉴 잭 스윙 그리고 현대의 알앤비까지 다뤄볼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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